南과 北의 現住所
2023년 12월 31일 朝鮮中央通信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에서,
조선로동당 총비서의 정책적 결단 천명 중, 유사시(有事時) 태세 및 북남관계(남북관계)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몇몇 대목을 간략히 지적하고자 한다.
(아직도 '대한민국 정부'란 거짓을 믿거나, 담보대출 갚느라 정신없거나, <별다방>에서 마약같은 시꺼먼 물 들이마시면서 유대양키들에게 돈 갖다바치는 누군가에게는 잘 와닿지 않을지 모르나, (지구상 그 누구보다도) 남녘땅 우리 모두의 생존, 사람다운 삶이 걸린 문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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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실현하는 데서 가장 충실한 졸개, 《충견》 역할을 놀고 있는 남조선 놈들과 일본 놈들을 보다 집요하게 끌어들여 량자, 3자협력 확대를 꾀하며 반공화국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미국의 책동은 안보 불안을 떠안고 있는 남조선 놈들의 리해 관계와 맞아들어가면서 올해 들어 더욱 우심하게 확대되였습니다.
"미국 ...은 우리의 《정권 종말》까지 공개적으로 운운하면서 남조선 놈들과 반공화국 핵대결 강령인 이른바 《워싱톤선언》을 조작하고 핵무기 사용의 공동계획 및 실행을 목적으로 한 《핵협의그루빠》를 신설, 가동시켰으며 이를 도용하여 공공연히 세계의 면전에서 우리에 대한 핵전쟁 흉계를 극구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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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반부에 초대형 전략핵잠수함이 40여 년 만에 다시 들어왔으며 핵전략폭격기가 사상 최초로 착륙하였는가 하면 초대형 핵동력항공모함 타격 집단을 때 없이 들이미는 등 각종 미국 핵전략 수단들의 련속적인 조선반도지역 투입으로 남조선이 미국의 전방 군사기지, 핵병기창으로 완전히 변해버리고 여기에 각종 규모의 합동군사연습들까지 《력대 최대》,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온 한 해 동안 끊길 새 없이 확대 강행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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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미국이 고질적으로 람발하고 있는 반공화국 적대 행위들이 단순히 수사적 위협이나 과시성 목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져 쌍방무력 간 충돌을 유발시킬 수 있는 범행 단계로 명백히 진화되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 내용이 '그저 늘 하던 선전'인지,
2023년 한 해동안 실제 벌어진 일들을 서술하고 있는지 여하는 여러분들께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뒤이어, 향후 북녘이 갖추어야 할 태세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민군대에서는 각일각 첨예하게 변화되고 있는 조선반도 안전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예민하게 관리하며 항상 압도적인 자세에서 대응하면서 국가의 안전을 철통같이 수호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더욱 빈틈없이 갖추어야 할 것이며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력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령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유사시" "남조선 전 령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을 준비한다 함은, 말그대로 만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면 남녘땅 전체를 작전 대상으로 삼게 되며, 충돌 발생시 더 이상 남녘을 감싸안는 자세로 량해(諒解)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발언까지 하게 되었는가?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 로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 것들은 우리 공화국과 인민들을 수복해야 할 대한민국의 령토이고 국민이라고 꺼리낌없이 공언해대고 있으며 실지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데는 《대한민국의 령토는 조선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버젓이 명기되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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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 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문제를 론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금 남조선이라는 것은 정치는 완전히 실종되고 사회 전반이 양키 문화에 혼탁되였으며 국방과 안보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 속국에 불과합니다.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 북과 남의 관계를 보여주는 현주소라고 할수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다음 한 단락을 덧붙이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만약 끝끝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려 든다면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하면서 대적, 대외 사업 부문에서 적들의 무모한 북침 도발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의 전 령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추어나가기 위한 준비를 예견성있게 강구해나갈 데 대한 중요 과업들을 제시하였다."
북남관계, 남북관계가 더 이상 同族, 同質 관계가 아니라, 敵對的, 두 交戰國 관계로 固着되었다 함은,
실로 뼈아프고 무서운 말 아닌가?
더 이상 어떤 평가를 달지는 않겠다. 다시, 여러분들께서 헤아리시기 바란다.
이것만 여쭙고자 한다.
공동체 생활에서 眞實이란 진실은 간데없이 사라져버렸고,
참으로 公共을 위하는 정치란 것도 설령 잠시 있었다 한들 가물가물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물질追從 <몸나>추종 쓰레기 毒같은 양키문화에 빠져버린 남녘땅에서,
이제 더 늦기 전에,
우리 스스로 자신을 救援해야 하지 않겠는가?
상전이 시키는대로 북녘 향해 못된 짓 계속 하는 마름들이 마지막 어리석은 짓을 벌이도록 두고 볼 수만 있는가?
남녘땅 우리는 언제,
이 쓰라리고 치욕스러운 70여년 人質 노릇에서 벗어날텐가?
언제까지 우리 부모, 형제자매를 害하고 凌蔑하고 우리 자신을 해하고 릉멸하는 짓을 계속할텐가?
하늘 뜻, 땅 기운 받아 태어나고 자라난 우리들, 사람이라면,
되돌릴 수 있는 데까지 되돌리려,
애쓰고 애써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