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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읽기로 살아나는 智慧

[論語 述而 第21章] 모두 나의 스승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孔子 ᄀᆞᄅᆞ샤ᄃᆡ 三人함에(길을 감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나니 그 를 가리어 좇고 그 치 못한 자를 할지니라(고쳐내어야 한다).

《論語》述而 第21

 

오직 세 사람이 길을 함께 갈 때라도 그 속에 반드시 내가 배울 수 있는 스승이 있나니, ()를 가려 따르고 하지 못한 ()(가려) 고쳐내야 한다.” 《論語》에 담긴 수많은 가르침 중에서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 구절 중의 하나다. 簡明하면서도 끊임없는 자기향상(自己向上)의 지침(指針)이 되기 때문이다. 三人同行에 그 중 하나는 자신이므로, 나머지 두 사람 가운데 하나가 함이 되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못하거든(어그러짐()例示가 되거든), “그 어진[, 有德行] 이의 행동을 보고 나 역시 그와 같기를 생각하고(따르고) (어질지) 못한 바를 보고서 나 자신을 안으로 살핀다면, 모두 나의 스승이 된다”[見賢思齊 見不賢而內自省 則善惡皆我之師]는 뜻이다. 원문에서 (그 두) ‘사람을 가르킨 것이 아니라 그들의 言行에서 어질고 어질지 못한 바(言行의 드러남과 그 나온 소이(所以, 까닭))를 말한다. 즉, 그 두 사람을 내가 따르거나 내가 그를 고치려 한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행실을 보고서 옳은 바를 취해 나 역시 그와 같기를 도모(圖謀)하고 옳지 않은 바를 가려내어 나는 그렇게 되지 않고자 나 자신을 고쳐나간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을 향한 끊임없는 自己向上이다.

 

孔子의 시대는 桓雄 神市時代로부터 3,000여 년 흘러 혼란(混亂)스러웠던 때[春秋時代]였지만 아직 末世는 아니었다. 그리하여 같이 가는 두 사람 중의 하나로부터 늘 내가 배울 바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섯에 넷, 심지어 열 명중 아홉이 백신을 맞았다 하니 이게 정말이라면, 위와 같은 말이 확률로써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집단광증(集團狂症)이 아무리 심()해도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며 저들 거짓의 힘이 세다 해도 완벽(完璧)할 수는 없다. 속고 속이며 죽고 죽이는 末世중의 末世라 한들, 우리는 앞서 살다간 智慧로운 이들로부터 늘 배우고 스스로 고쳐나갈 바를 찾을 수 있다. 보다 나아질 수 있는 여지(餘地)는 늘 남아있다. 그러기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으며 저도 모르게 겸허(謙虛)해질 수 있는 것이다.

 

呂大臨이 말했다. "聖人體行함에 숨김이 없어 天象(天體變化하는 여러 現象)과 같이 환하여 至極한 가르침 아님이 없다. 이로써 항상 보여주건만 사람들이 저마다 살피지 못할 뿐이다[聖人體道無隱 與天象昭然 莫非至敎 常以示人而人自不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