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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萬 詩, 多 쓴 詩

그 불

그가 말했지

남녘땅 이곳 기득권층(旣得權層)

강고(强固)하다고

 

아무렴, 안 그렇겠소

대명률(大明律) 제(第)277조(條) 모반대역(謀反大逆) 보소

 

무릇 謀反大逆에 다만 공모(共謀)한 者라도 수범(首犯)·종범(從犯) 나누지 않고 모두 릉지처사(陵遲處死)하고,

아비 아들 나이 16세 이상 모두 목 옭아매어 죽이고,

아들 15세 이하 및 모녀(母女)·처첩(妻妾)·조손(祖孫)·형제(兄弟)·자매(姊妹)와 아들 妻妾은 공신(功臣)의 집에 주어 종으로 삼고, 재산(財産)은 모두 관(官)에 거두어들인다 했지 않소

 

불러들인 양키놈들

가랑이밑 기어다닌

양키놈들 무기받아

제 겨레 마구 죽인

 

그게 어디 가겠소

그게 지워지겠소

 

허나

불로 벼린 쇠처럼

붉고 붉은 마음

벼리고 벼리어

뭉치고 뭉치면

 

大明律 謀反大逆條

그 앙칼진 고집(固執)

그보다 强하고

그보다 굳세나니

 

포기(抛棄)하란 말 

마소

抛棄하지

마소

 

달래려하지 

마소

달래지

마소

 

쇠 벼리는 불

그 불

 

그 분께서

그 불로

다스리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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